2004년 이른바 탄핵 역풍으로 총선에서 패한 한나라당이 현역 의원들로 구성된 극단을 만들어 '환생경제'라는 연극을 무대에 올렸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풍자를 내세워 대통령에게 욕설을 하고 외설적인 대사로 정치의 격을 추락시켰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에는 '오른소리가족'이라는 동영상입니다. <br /> <br />2004년 환생경제는 한나라당 의원 극단 여의도가 공연한 연극인 반면 2019년 오소리가족은 한나라당 후신이 자유한국당의 애니메이션입니다. <br /> <br />둘 다 당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제작됐고 현직 대통령을 풍자했다고 홍보했습니다. <br /> <br />환생경제는 의원연찬회에서 일반인도 참석한 가운데 공연됐습니다. <br /> <br />오른소리가족은 한국당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됐습니다. <br /> <br />환생경제에 등장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극중 이름은 노가리였고, 주정뱅이에 비유됐습니다. <br /> <br />늘 술에 취해 있는 상태로 아내를 폭행하는 무능한 인물입니다. <br /> <br />오른소리가족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됐습니다. <br /> <br />속옷만 입고 등장하는 이 캐릭터는 문재앙으로 불렸습니다. <br /> <br />2004년 한나라당은 '환생경제'를 통해 경제와 행정수도 이전 정책을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'노가리'는 아들인 ‘경제'가 영양공급을 못받아 사망했는데도 집터가 문제라며 이사를 고집하는 인물로 등장합니다. <br /> <br />오른소리가족에서는 간신들이 실체도 없는 ‘안보 자켓', ‘경제 바지', ‘인사 넥타이'를 권하고 문대통령은 그대로 따른다는 설정입니다. <br /> <br />대사의 수준 또한 대동소이합니다. <br /> <br />환생경제에서는 직설적인 욕설, 성적인 비하 표현까지 대사에 담긴 반면 오른소리가족에는 "미쳐버렸다", "바보", "멍청이" 등의 조롱과 비하가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대통령 하야 관련 입장을 담은 듯한 장면도 등장합니다. <br /> <br />2004년에는 저승사자의 입을 빌려 "노가리를 저승으로 데려가는 것을 3년 간 유예한다"고 했습니다. <br /> <br />2019년, 이번 동영상에서는 문 대통령을 패러디한 캐릭터가 쓰러지고 영혼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그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하야를 암시하는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논란이 불러졌을 때 대변인의 반응 역시 비슷합니다. <br /> <br />환생경제 비판에 대해 임태희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은 “여당은 우리 연극이 의미하는 뜻을 깊이 새겨야 한다", "부분적인 대사 몇 개를 빌미로 연극 전체를 문제 삼는 건 올바른 문화적 자세가 아니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9102913332286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